의료진칼럼

  • 병원에서 놓치기 쉬운 슬개골(무릎뼈) 탈구

    2026.11.04

▶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병원에서 놓치기 쉬운 슬개골(무릎뼈) 탈구

건강만세365병원 관절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 차상원



40대의 한 노동자가 낙상으로 인해 무릎을 바닥에 찍으면서 발생한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환자는 우측 무릎의 부종과 통증이 있었으나 보행이 가능한 상태였다.
단순 X-ray 방사선 촬영상 골절은 관찰 되지 않았다.


응급 처치를 한 후 집으로 귀가해 약물을 복용하였지만 붓기가 쉽게 빠지지 않았고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음날 다시 병원을 찾았다.

첫날에 비해 더 심해진 부종, 무릎 관절내에는 혈종이 차서 주사기로 피를 뽑아냈다.
결국 MRI검사를 실시한 후 슬개골 탈구라는 진단을 받게됐다.

위 내용만 들어보면 환자의 입장에서는 왜 처음부터 진단을 하지 못했는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 X-ray상 나타나지 않는 인대 손상, 슬개골 탈구 등과 같은 경우에는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초기 진단을 놓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슬개골(무릎뼈)이란 무릎 앞쪽에 위치해 넘어지면서 바닥에 부딪힐 경우 가장 많이 손상되는 뼈 중 하나이다.
슬개골(무릎뼈) 양 옆에는 이 뼈가 중앙에 위치하도록 잡아주는 인대가 있다.

바닥에 부딪히면서 뼈는 골절되지 않았지만 슬개 대퇴인대가 손상되는 경우에는 슬개골이 바깥으로 탈구가 된다.
대부분 관절의 탈구는 빠른 시간내에 정복해야하는 응급상황이지만
슬개골 탈구의 경우에는 무릎을 펴주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정복이 된다.

따라서 병원에 내원해서 단순 방사선 상에서는 정상으로 보일 수가 있는 것이다.
다친 첫날은 출혈이 많지 않았지만 파열된 인대에서 출혈이 쌓이면서 관절내에 혈종이 쌓이게 되면
슬개골이 다시 탈구가 되면서 갑자기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통증 및 부종으로 초기에 MRI검사를 시행해 확인이 가능하지만
비만 환자, 슬개골 및 대퇴골이 선천적으로 편평한 경우
인대의 과이완성(유연한 체형)을 동반한 환자들은 초기 진단을 놓칠 위험이 있다.

슬개골 탈구의 적절한 초기 진단을 위해서는 작업중 발생한 낙상에 의한 무릎의 통증 시 외상의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계단이나 좀더 높은 위치에서 낙상이 발생하였는지, 환자의 체중의 정도가 어떤지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우 MRI를 통해 슬개대퇴 인대의 손상, 십자인대의 손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Xray 상 선천적으로 슬개대퇴 관절의 이형성이 존재하는 지도 확인해야한다.

다행히 슬개골 탈구의 경우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부목 고정 및 목발 보행을 통해 무릎을 편 상태를 유지해주면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인대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추후 대퇴사두근 강화 훈련을 통해 반복해서 탈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활을 충분히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반복적인 탈구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내측 슬개대퇴인대(MPFL)의 재건술이 필요하며
선천적인 이형성으로 인한 재발성 탈구에는 절골술 등도 고려될 수 있다.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