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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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오십견인 줄 알았는데 힘줄 파열
2026.07.22
단순 오십견인 줄 알았는데 힘줄 파열
건강만세365병원 관절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 차상원
대한민국 산업 현장의 중심에 있는 50~60대 중장년층 근로자들의 어깨에 비상이 걸렸다.
제조업의 중량물 반복 취급, 건설 현장의 상방 작업(머리 위로 팔을 들어 일하는 자세),
그리고 최근 급증한 물류창고의 상하차 작업 등으로 인해
'어깨 회전근개 파열'을 호소하며 산재를 신청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변화로 치부하기엔
현장 근로자들의 어깨 마모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경고한다.
◆'대형 사고' 없어도 산재 인정…핵심은 업무 누적 강도
정형외과 임상 현장에서 어깨 환자들이 산재 신청 시 가장 겪는 어려움은
'특정 날짜에 관절을 부딪친 명확한 사고(외상)가 없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면서 힘줄이 서서히 약해지는 퇴행성 파열은 질병으로 분류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근로복지공단 심사 지침은 '사고 유무'보다
‘신체 부담 작업의 누적 기간과 강도’를 핵심 지표로 본다.
하루에 10kg 이상의 중량물을 수십 번 이상 드는가.
용접, 도장, 배관 작업처럼 팔을 어깨 위로 90도 이상 들어 올리는(Overhead activity) 자세가 지속되는가.
위 항목에 해당한다면 MRI 상 퇴행성 변화 소견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더라도
업무상 질병으로 승인받을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반복된 작업, 과도한 업무로 인해 점진적으로 진행된 퇴행성 파열의 경우에도
업무 연관성을 평가해 환자에게 충분한 치료와 재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치명적인 '재파열' 딜레마…생계 압박에 너무 빠른 복귀가 화근
어깨 산재 환자 관리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조기 복귀로 인한 재파열'이다.
회전근개 봉합술을 받은 힘줄이 뼈에 단단히 생착되기까지는
세포 복구기와 재형성기를 거쳐 최소 6개월에서 1년의 점진적 재활 기간이 필수적이다.
초기 4~6주 동안은 보조기를 차고 팔을 고정해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 산재 근로자들은 대체 인력 공백에 대한 부담이나 휴업급여 종료 후 생계 불안정으로 인해,
통증이 조금 덜해지면 3~4개월 만에 현장으로 조기 복귀하곤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현장에 복귀해
무거운 공구를 잡거나 반복 작업을 시작하면 봉합 부위가 손상되는 재파열이 발생한다"며
"재파열 시에는 힘줄 조직이 변성되어 2차 수술의 성공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결국 만성 가동범위 제한이나 근력 저하 등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치료만큼 안전한 복귀 단계 (Graduated Return) 보장돼야"
전문가들은 어깨 산재 환자의 복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술이 잘 되었더라도 바로 이전과 같은 고강도 노동에 투입되면 어깨는 버틸 수가 없다.
따라서 현장 복귀 초기에는 가벼운 관리 업무나
신체 부담이 적은 공정으로 전환해주는 '단계적 직무 복귀 프로그램'의 정착이 필요하다.
수술 후 3개월이 경과될 즈음에는 봉합 상태, 가동범위, 근력 상태등을 재평가해
환자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는지 최종 점검해야 한다.
만약 고강도 노동으로의 복귀시 재파열의 위험이 높다면 추가적인 기간동안
재활 훈련, 휴식등을 통해서 최대한 사고 전단계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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