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칼럼

  • 밤에만 아픈 어깨

    2026.04.01

▶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밤에만 아픈 어깨

건강만세365병원 관절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 차상원


낮시간과 업무시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유독 밤에만 어깨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다.

밤에 주로 아프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를 '야간통'이라고 부르는데,
평소에는 증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야간통이 특정한 질병에만 국한되는 특이소견은 아니므로 여러 가능성이 존재한다. 

먼저 어깨의 구조를 살펴보면 어깨는 가장 안측에는 위팔뼈(상완골)와 날개뼈(견갑골),
빗장뼈(쇄골)로 구성돼 있으며 뼈와 뼈를 연결해주는 여러 인대와 관절낭으로 덮혀있다.

이러한 내부의 뼈와 인대는 다시 회전근개라고 불리는
비교적 안측에서 어깨를 안정화 시키는 근육으로 보호되고 있다.
또한 가장 바깥측에는 삼각근, 대흉근, 승모근 등의 큰 근육들이 자리잡아 어깨의 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야간통의 원인 중 하나인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의 중간측에 위치한
어깨를 안정화시키는 구조물인 견갑하건, 극상건, 극하건, 소원형건으로
이뤄진 4개의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면서 발생한다.

회전근개 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병변으로 오랜 업무과 노동이 쌓이면서
서서히 발생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이러한 어깨의 힘줄이 견봉이라는 뼈에
충돌이 일어나면서 서서히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퇴행성 변화는 수년에서 십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의 양상도 급격하게 발생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낮시간에는 중력에 의해 팔이 아래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뼈와 힘줄이 서로 충돌이 일어나지 않아 증상이 없거나 덜하지만,
밤에 자려고 눕게되면 병변이 뼈부분에 닿이게 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게된다.

물론 낮시간에도 특정한 자세에서는 통증을 느낄 수가 있는데
손을 뻗는 동작이나 바깥이나 안쪽으로 회전하게 될 때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데로 서서히 진행되다 보니 특정한 자세는
무의식적으로 하지 않게 되면서 평소에는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야간통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병변은
힘줄의 염증에서 파열로 진행되게 되는데 , 병변이 심해질수록 새로운 증상들이 발생한다.

힘줄 파열의 정도가 심각해지면 팔을 드는 힘이 떨어지게 되는데,
근력저하 또는 근위축이 동반된 경우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즉 초기 병변인 힘줄의 염증이나 부분파열 정도에서는
주사 치료나 물리치료 등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지만
파열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로도 복원이 어려워 인공관절이나 힘줄이식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진행된 정도가 심한 정도가 아닌 파열의 경우에는 대부분 관절내시경을 통해 봉합하게 되는데
수술 후 업무 복귀까지는 수개월이 소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야간통의 다른 원인으로는 오십견이나 석회성 건염도 있다.
오십견은 서서히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게 되는데 눕게되면 안측의 관절낭과 인대 부분의 자극으로 인해 잠에서 깨게된다.

석회성 건염 역시 어깨 힘줄 내에 석회 조각들이 침착되면 누울시
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에 회전근개 질환과 비슷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추간판 탈출증, 흔히 목디스크라고 불리는 병도 마찬가지로 야간통을 호소하지만
팔을 들고 자면 편한 경우가 있는데 팔을 올릴경우 목에서 팔로 가는 신경의 덜 눌리게 되면서 통증이 완화된다. 

밤에만 아픈 어깨의 경우 어깨의 힘줄이나 관절낭의 염증이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통해 병의 진행을 예방함으로서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