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칼럼

  • 복서 골절-차상원 병원장

    2025.08.01

▶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복서 골절

건강만세365병원 관절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 차상원


펀치를 치다가 아니면 물건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5번째 중수골 목의 골절을 복서 골절이라고 부른다. 주먹을 쥔 상태에서 부딪히게 되면
굴곡 손상으로 각형성이 일어나게 되고 허용된 이상의 각형성이 발생하면 악력이 약해지거나 손의 변형으로 인해 불편감이 생긴다.

전위된 골절이거나 각형성이 허용범위를 초과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수부 골절의 수술은 크게 열어서 직접 맞추는
관혈적 정복술과 열지않고 방사선을 보면서 골절을 정복한 다음 작은 철사를 통해 고정하는 비관혈적 정복술로 나뉜다.

관혈적 정복술은 정확하게 맞춰서 튼튼하게 고정함으로서 빠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수술 후 오랜 고정으로 인한 강직을 피할 수 있지만
피부를 절개해야 함으로 여러 신경손상, 혈관손상, 감염 등의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

반면 비관혈적 정복술은 절개하지 않고 접근하기 때문에 부수적인 연부조직 손상을 막을 수 있고 수술시간이 짧고 비교적 쉽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완벽한 정복이 어렵고 핀고정으로 인한 자극증상으로 장기간 운동 제한을 하는 경우 관절 강직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복서 골절은 대부분 비관혈적 정복술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6주 정도에 골유합이 확인되면 핀을 제거하게 된다.

손은 우리 몸 중에서 가장 예민한 감각을 느끼는 곳이며 움직임이 그 어떤 관절보다 중요한 관절에 속한다. 오랜 기간 고정을 하거나
후유증으로 인해 초기에 운동이 충분치 않으면 구축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최소 3~4주 이내에는 능동적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구축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골절 후 2주가 지나면 골유합이 시작되기 때문에 다친 후
2주간은 특히 주의해야 하며 핀 주변 부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다친 후 2주가 지나서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잘못된 모양으로 골유합이 진행돼 다시 골절을 일으킨 후 정복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혈적 정복술을 선택해야 할 수 있다. 대부분 복서 골절은 초기에 심하게 붓고 압통이 저명하기 때문에
엑스레이 촬영 만으로도 쉽게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안다치는 게 최선이지만 만약 손상이 발생하면 정형외과 진료 후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길 권유한다.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