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칼럼

  • 고강도 노동자에서 발생하는 팔꿈치 통증과 손저림 - 차상원 병원장

    2025.07.18

▶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고강도 노동자에서 발생하는 팔꿈치 통증과 손저림

건강만세365병원 관절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 차상원


50세 남자 환자로 오랜기간 산업근로자로 근무했으며 1년전부터 지속된 우측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했다. 
그는 처음에는 대수롭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돼 의원에서 물리치료와 주사 치료를 시행했다.


처음 몇 달은 증상 없이 개선되는 듯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통증이 발생했고 5번째 손가락이 저리기 시작했다. 
6개월이 지나자 손의 악력이 점차 떨어지고 정교한 동작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게 됐다. 

그후 재차 2~3차례 주사 치료와 약물 치료를 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아 병원급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했다. 
MRI검사상 우측 주관절의 내상과염이 진단됐고 신경전도 검사상 척골 신경 압방 신경병증을 진단 받았다.

결국 보존적 치료에 실패해 수술적 치료를 통해 팔꿈치 내상과의 염증을 제거하고 힘줄을 봉합했으며 척골 신경 감압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3주간 고정을 한 후 점진적으로 재활운동을 시행해 수술후 3개월 정도에는 일반 업무에 복귀가 가능한 정도로 회복됐지만 
기존의 고강도 작업을 수행하는데 까지는 약 6개월이 소요됐다.

내상과염은 일명 골프 엘보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에 잘 반응한다. 과사용 증후군으로 
업무량이 많은 직업군에서 유발하지만 일반 주부들도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사용량을 줄이고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 만으로 자연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약 4%의 환자군에서 
보존적 치료에 불응함으로써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특히 척골 신경 압박 신경병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동측의 5번째 손가락이 저리거나 정교한 동작에 근력저하가 관찰된다. 
엄지와 검지를 통해 물건을 집는 행동에 제약이 따르고 오래된 경우에는 엄지와 검지 사이의 근육 위축이 동반된다. 

초기 팔꿈치에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치료등을 시행하는데 주사치료는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여주며 곧바로 업무 복귀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초기 효과가 뛰어나지만 
반복해서 맞는 경우 근육 층의 위축과 회복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횟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 시 
비스테로이드 성 주사치료인 증식치료나 PRP 주사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런 주사들은 통증을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염증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통증이 더 악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간 관찰한 결화 효과가 입증된 치료들이다.

척골 신경 증상은 여러가지 약물 치료를 통해 개선시킬 수 있으며 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평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일상 업무 중에도 보조기를 사용해 언제든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방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지만 6개월 이상 차도가 없는 경우는 정밀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또다른 보존적 치료를 선택하거나 필요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단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신경병증이 1년이상 지속된 경우에는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환자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점검과 진단을 통해서 향후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