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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뉴스, '365일 건강한 척추 디스크 만들기'

    2021.08.19

 


365일 건강한 척추 디스크 만들기 

건강만세365병원 재활센터 재활의학과전문의 강경문 과장

 

 

 

김해뉴스, 2021.08.10 10:42 

 

 

 

 

 

척추질환은 병명과 증상이 매우 다양합니다. 허리를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심한 급성 요통이었지만 알고 보니 단순 요통으로 진단, 3일 만에 호전되어 퇴원하기도 하고, 질환이 심각해 대소변 장애를 동반하는 마미증후군, 사지마비로 침상 생활을 해야 하는 등 그 증상이 천차만별입니다. 
 
다양한 척추질환들의 시작점은 의외로 척추 디스크의 조그마한 병변인 경우가 많습니다. 디스크의 조그마한 상처, 파손이 주위 신경, 종판, 뼈에 영향을 주면서 질환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지만 정작 치료는 증상에만 초점이 맞춰져 발생 원인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렇게 척추질환이 방치될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척추 건강, 특히 디스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척추는 우리 몸 중앙에 위치하며 몸을 지탱하고 중추 신경인 척수를 보호합니다. 머리와 다리를 연결하는 척추는 경추, 흉추, 요추 및 천-미추의 네 가지 구획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를 측면에서 바라보면 S자 모양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추(허리)와 경추(목)는 이 곡선에서 앞(배)쪽으로 약간 휘어지는 전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몸 중앙에 위치해 몸을 지탱하고 중추 신경인 척수를 보호하는 척추 모습(왼쪽)과 S자 모양으로 굴곡진 척추.
 

그림을 보시면 디스크는 찹쌀떡처럼 보이고 디스크(추간판) 위아래로 척추뼈가 붙는데 이 부위를 종판이라고 합니다. 뼈, 디스크, 종판을 단단함의 강도로 구별해 보자면 단단한 뼈, 물렁하여 물렁뼈처럼 충격 흡수를 해주는 디스크, 뼈와 디스크 중간 정도의 강도를 가지는 종판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뼈, 디스크, 종판은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척추에 전달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충격의 흡수와 전달이 원활하지 않다면 충격을 감당하는 디스크와 종판, 뼈에 병변이 발생하고 척추질환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척추가 적절하게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디스크가 손상되는 양상을 관찰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두 개의 척추뼈 사이에 디스크를 두고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위아래로 압박을 가한 경우 수핵이 뒤쪽으로 밀리면서 뒤쪽 섬유륜이 찢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척추를 바로 세운 상태에서 압박을 가하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그 압박이 매우 강한 경우 디스크보다는 종판이 손상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종판 손상은 매우 강한 힘을 받아야 하니 이를 제외하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손상은 디스크 손상이므로 디스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추 디스크를 보호하는 방법은 사실 간단합니다. 허리를 꼿꼿이 펴고 경추, 요추의 전만을 유지하는 자세를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처럼 척추에 압력이 가해질 때 앞서 언급한 신전자세를 기억하여 척추 주위 근육으로 압력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장시간 경추, 요추의 신전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통상 15분 이상 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디스크와 척추 후방 관절에는 혈관이 가장자리에만 있어 신전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오히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척추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압력과 감압을 받고 이 과정이 바른 자세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척추 강도에 따라 바른 자세가 각자 조금씩 달라지는 오묘한 조직입니다. 결국 디스크에 부드러운 가압, 감압 과정이 일어나는 운동을 틈틈이 해주고 자신의 척추 상태에 맞는 적절한 전만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가벼운 통증이라도 목, 허리 통증이 있다면 꼭 전문가와 상담하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척추질환의 회복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디스크 손상이라면 골절에 준하는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보통 디스크 손상의 초기에 환자들이 증상이 쉽게 호전되는 것으로 느껴 꾸준히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이 많이 진행되고 다시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질환의 회복에는 충분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서 꾸준히 치료를 받으시고 평소 생활하실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길러 척추질환을 예방해야 합니다. 

 

  건강만세365병원 강경문 재활의학과 전문의.


 

 

 

 

 

 

 

원본기사 URL: 김해뉴스(http://www.gimha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