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365소식

  • [뉴스] 종이소비 줄이기 실천

    2020.04.03

건강만세365병원, 머그컵으로 숲 살린다? 

지구건강도 생각하는 슬기로운 병원생활

 

 

식목일 맞아 전직원 머그컵 사용 캠페인 ‘종이서류 없는 진료’로 종이소비 줄이기 실천

 

 

 

 

 

이욘복 기자승인 2020.04.02 17:51

 

 

 

 

 

 

 

 

 

3월의 끝자락이 아쉬운 오후, 부산 건강만세365병원에서는 4월을 맞는 특별한 준비에 분주하다. 간호사들이 저마다 머그컵을 들고 나와 기념촬영을 하는가 하면, 병원장들도 빈 머그잔을 부딪치며 의기를 투합해본다.

 

 

식목일을 앞두고 건강만세365병원의 전 직원이 일회용 종이컵 대신 개인용 머그컵을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병원은 개개인의 이름을 새긴 머그컵을 지원했고, 직원들은 실천의지를 다지며 각자의 SNS에 머그컵 사용 캠페인을 홍보하기도 했다. 식목일 기념행사로 꽃이나 나무대신 ‘머그컵’을 모아든 모습이 의아하기도 하겠지만, 숲과 종이 소비의 상관관계를 안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대규모 벌목되는 나무의 45%가 종이 생산을 위해 사용된다. 종이를 생산하는 만큼 숲이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수치로 환산해보면 더 놀랍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한 해 종이소비량은 무려 153kg으로, 이는 30년생 원목 3그루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 사람이 평생 사용하는 종이를 계산하니, 200그루가 넘는 원목을 베어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건강만세365병원의 직원만 100명이 넘는다. 직원 한사람이 종이컵을 하루에 한 개씩만 사용한다 해도 한 달이면 3000개, 일 년이면 36,000개 이상의 종이컵을 사용하게 되는데, 앞으로 머그컵을 사용하면 최소한 그만큼의 종이 소비를 줄이게 되니 자원절약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일회용 종이컵 대신 개인 머그컵 사용의 효과를 기대했다.

 

 

건강만세365병원은 종이컵 뿐 아니라, 종이서류도 지양하고 있다. ‘종이 없는 진료’를 위해 진료에 필요한 모든 서식을 태블릿PC의 전자서식으로 사용 중이다.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이 하루 동안 A4용지 한 장을 덜 쓰면 약 5,000그루의 나무를 지키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고 하니, 이 또한 숲을 살리는데 일조한 셈이다.

 

 

강성식 원장은 “지금 당장 숲을 가꿀 수는 없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종이 사용 습관은 바꿀 수 있다”며 “이미 기후환경의 변화가 인간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지역민의 건강을 돌보는 병원으로서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일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소소한 영역부터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이는 곧 나무요, 숲이다. 일회용 종이컵 대신 개인 머그컵을 사용하고, 이면지나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포장지나 쇼핑백 대신 에코백과 보자기를 사용하는 작은 실천, 이것이 더 큰 나무심기이며, 숲 가꾸기는 아닐까.

 

 

 

 

 

 

 

 

 

 

 

 

 

 

원본기사 URL : http://www.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4365